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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영 칼럼

에버영코리아 CEO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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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영 칼럼 8번째는 저희 회사의 모토(motto)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모토란 “살아가거나 일하는 데 있어서 표어나 신조로 삼는 말”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지요. 그런데 우리 회사 모토의 첫번째가 사무엘 울만의   <청춘(Youth)>이란 시의 첫 문장, 즉 “청춘은 인생의 어느 한 시절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입니다.

 

이 시 구절은 에버영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에버영 직원들 대부분의 명함 뒷면에 바로 그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회사 명함은 일반적인 내용은 앞면, 그리고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내용은 뒷면에 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각자 특별한 게 없을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그 시 구절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 내용 그대로 사용하고 계시며, 저 또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ㄴㅇㄴㅁ.jpg

 

오늘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시인 Dylan Thomas의 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Dylan Thomas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시인 중에 한 명으로서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재작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수 밥 딜런(Bob Dylan)은 너무도 그 시인을 동경한 나머지 자신의 유대인 성 Zimmerman을 Dylan으로 바꾸었을 정도입니다.

 

제가 소개하는 Dylan Thomas 시의 제목은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입니다. 이 시는 아마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몇년전 우리 나라에서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SF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서 여러 차례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졌지요. 그 영화는 웜홀(wormhole), 블랙홀(black hole), 시간의 상대성(relative time) 등 고차원의 물리학 개념들이 등장하는 바람에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우주탐사선 계획을 주도했던 물리학자 역할을 했던 마이클 케인과 그의 딸 앤 해더웨이가 영상 통화를 할 때 흘러나오던 시의 내용은 참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지요. 그 시를 읽어 보셔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제가 나름대로 성의껏 번역해보았습니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곱게 작별인사 하지 마세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곱게 작별인사 하지 마세요, 

노인 세대도 하루가 끝날 때는 불처럼 타오르며 고래고래 소리쳐야 합니다;

빛이 스러져 가는 것에 맞서 분노, 분노하세요.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비록 현명한 사람들조차 자기 삶이 끝날 때 어둠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들의 말들이 번개를 집어내지는 못했기에 

곱게 작별인사 하지 않습니다.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선한 사람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나갈 때, 소리쳐 울부짖으며,

그들의 나약한 행동들이 얼마나 멋지게 초록빛 바닷가에서 춤출 수 있었는지,

빛이 스러져 가는 것에 맞서 분노, 분노합니다.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날아가는 해를 붙잡고 노래했던 거친 사람들은,

너무 늦게 알고서는, 그 해가 지나감을 슬퍼했으며,

곱게 작별인사 하지 않습니다.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죽는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눈조차 별똥별처럼 빛나고 즐거워질 수 있었는지,

빛이 스러져 가는 것에 맞서 분노, 분노합니다.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여, 그 슬픈 곳에서, 

당신의 격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곱게 작별인사 하지 마세요. 

빛이 스러져 가는 것에 맞서 분노, 분노하세요.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1mRec3VbH3w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멋진 시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시를 읽으며 앞으로의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 잘 생각해보셔요. 지난 번 사무엘 울만의 <청춘> 만큼 큰 울림이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다음 번 명함은 뒷면에 다음과 같이 새겨볼까 합니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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