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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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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와 단풍열차와 나이아가라]

이번 캐나다 여행의 목적은 아가와 단풍열차를 타보기 위한 여행이었다. 일년중에 단 3주간만 운행하는 단풍열차는 캐나다인들 에게도 꿈에 그리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열차여행을 위해서는 2일을 소비해야 한다. 기차를 타기위해 토론토에서 8시간을 버스로 가는 도중 다리가 후들 거릴 정도로 높고 바람이 부는 돌셋 전망대 147m 높이 가파른 철 계단을 올라가 바라보는 단풍도 충분히 환상적이다,
예전에 광산지역이었던 수산마리에 도착해 기차역 근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아침 하루 한 번 알고마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4시간을 갔다가 그 길로 다시 돌아오는 one - way 왕복 8시간 기차여행을 떠난다. 단풍 협곡열차가 생긴지는 몇 년 되지 않은 탓인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탈 수도 없는 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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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긴 기차는 넓은 창 밖으로 협곡과 호수가 지나고 색색의 단풍에 눈이 호강한다. 특히 멋진구간을 지날때는 미리 땡땡거리며 종소리로 알리고 사람들은 우르르 창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이 우습다,
수 없이 많은 호수에 비치는 단풍과 산들이 너무 많아 나중에는 풍경에 지쳐 모두들 나가 떨어진다. 열차에서 내려 2시간의 자유시간에 전망대와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타고 온 열차에 오른다.
이 열차에는 몸이 불편한 노부부들이 보행기에 의지하고 두 사람이 손을 꼭 잡아주며 이세상 마지막 여행인것 처럼 다정한 백발의 노부부들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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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늦게 토론토로 다시 귀환해 하룻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토론토 시내 구경을 하면서 버스로 달려 1시간 30분후에 세계3대 폭포중에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간다. 1992년도에 미국 동부 여행의 마지막을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간 이곳에 다시 와 보니 예전에는 없던 퍼니큘러라는 에스컬레이터 를 타고 내려가서 혼불로워 크루즈를 타는 편한 시설이 들어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캐나다 쪽 에서는 빨간 우비를, 미국쪽 에서는 파란 우비를 입고 배를 타고 폭포 가까이 가서 물벼락을 맞는다, 한 해 1000 만명의 관광객이 다녀 간다는 이곳, 자연의 혜택이 주는 풍족한 나라가 더 잘사는 나라가 되는 이유를 알것 같아 이 넓은 땅덩어리가 한없이 부럽다.

이 폭포는 미국쪽 에서 보는 것 보다는 캐나다 에서 보는 풍경이 더 크고 웅장한 곳이다. 11월말 까지만 운행하고 겨울에는 폭포가 얼어서 중단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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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나라에서는 수력발전소가 호수 양 옆으로 따로 있어 이 폭포에서 얻어지는 전기는 너무 많아 걱정일 정도라고 한다. 호수를 옆으로 관광지도 많아 가만히 있어도 돈이 나라에 굴러 들어오니 사람들이 급할것도 없다, 좁고 사람도 많은 곳에서 살아가며 빨리빨리가 몸에 밴 우리나라 사람에 비해 편안해 보인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맘대로 두 나라를 오고 갈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밤이 되면 레이저를 쏘아 일곱빛깔 무지개 색으로 변해 또 다른 느낌이 눈을 즐겁게 한다, 몇키로 주변의 와이너리에서 유명한 아이스와인도 맛보고 월풀에서 제트 보트와 헬기도 타면서 12일간의 여행을 마무리 한다.


토론토 국제 공항에서 14시간을 비행하고 돌아오며 이제 다시는 먼 곳은 안 올거야 하고 결심을 해보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여행은 끝없는 중독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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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나이아가라에서 찰칵,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
이번 여행을 하며 우리 일행중에 이름도 모르는 85세의 경상도 할아버지가 혼자 여행을 오셔서 왜 위험하게 혼자 다니세요? 하고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할아버지는 몇 년 전 감기가 오래가는 할머니를 동네 병원에만 모시고 다니다가 백혈병을 발견하지 못하고 급성백혈병으로 떠나보내고 다음 해 후회와 허전함에 아내와 같이 갔던 중국 장가계를 혼자 갔다가 그리움에 산에서 떨어져 죽고 싶어 그 자리에서 엉엉 울었다는 말씀에 코끝이 찡해졌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한 해에 11번을 짐을 싸서 외국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금 부유해보이는 노인은
손주들이 돈이 필요할 때만 할아버지를 찾고 아들과 딸 손주들을 데리고 여행도 갔지만 할아버지가 돈 쓰시는 것을 당연한 줄로만 알고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하셨다.


그러면 친구들과 다니시지요? 하고 권했더니 친구들은 다 병이 들고 돈도 없어 같이 다닐 친구가 없다고 하셨다. 그래도 평소에 헬스클럽에 다니며 건강에 자신이있다는 할아버지는 나는 무서워서 타지 못한 제트보트까지 끄떡 없이 타셨다,
이제는 갈 곳도 없고 내년 부터는 여행을 끝내려고 한다는데 아무쪼록 건강하시라고 덕담을 해드리며 헤어졌는데
이번 여행을 하며 다리가 불편해서 보행기에 의지해 여행을 다니는 백발의 외국인 노 부부들을 보며 여행은 건강할 때 다녀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건강을 잃으면 부귀영화가 무슨소용이며 이 세상 떠날 때 까지 부부가 손잡고 가야함을 다시 느끼며 긴 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조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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