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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영 칼럼

에버영코리아 CEO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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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진상품과 진상

 

우리 속담에‘진상가는 꿀단지 동이듯’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진상가는 꿀단지를 실제로 어떻게 꾸리는지 궁금증을 품고 있었는데 강원도 洪川縣邑誌에 추정할 단서가 있었습니다. 142년전인 1878년(무인년) 동지와 이듬해인 기묘년 정초에 홍천현감이 꿀을 준비해 원주 감영에 보내는 진상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정월 진상 내용을 보면 꿀 8되4홉(15.12ℓ)을 진상하는데 사용된 경비 내역입니다. 꿀값이 8냥4전인데 포장재 및 인건비가 만만찬습니다. 포장재로 버드나무로 만든 용기 2개 준비에 6전. 백지 2장 마련하는데 4푼, 기름종이 2장에 8푼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흰베는 1냥을 들여 20자(한필)나 구입했습니다. 인건비일 잡비로 4냥, 홍천현에서 원주 감영까지 운반할 1명의 짐꾼에게 7전 5푼이 지급되었습니다. 부대비용이 6냥4전7푼으로 배와 배꼽이 비슷하게 소요되었습니다. 꿀과 꿩 5마리를 진상한 冬至 진상때에도 경비만 다를뿐 자재는 다름없이 소요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꿀단지는 버드나무로 만든 용기에 꿀을 담고 기름종이로 감싼뒤 다시 백지로 싸고 깨끗한 천으로 싸고 또 싸고 했을 법 합니다.

 

꿀.jpg

 

이에 다소 과도한 정성에 대한 칭찬과 약간의 핀잔이 뒤섞인 속담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이 속담의 ‘진상’과 달리 ‘진상은 꼬챙이에 꿰고 뇌물은 바리에 싣는다’는 것도 있습니다. 나라 지존에게 보내는 진상품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에게 주는 뇌물보다 질과 량이 부족함을 빗댄 것이지요. 그런 연유로 정상적인 상품보다 허접하거나 까탈스런 손님이나 대화 상대를 일컬어 진상이라하는 것은 이 속담에서 유래됐을 법 합니다.

 

모든 이들은 인간관계와 양육 그리고 생업을 마주하는데 ‘진상가는 꿀단지 동이듯’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터. 그와 같은 심정으로 요즘 다시 창궐하는 코로나사태와 같은 우리 주변의 진상같은 일들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기대 해 봅니다.

 

 

<춘천센터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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