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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영 칼럼

에버영코리아 CEO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2016.08.04 17:37

소설,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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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채식주의자.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이 궁금해서 책을 손에 넣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작가 한강이라는 이름도 낯설었고 소설 제목도 낯설었다.

3부로 나누어진 이야기에 쏙 빠져
1부 채식주의자에서는 그럭저럭 주인공을 이해하려 했지만,
2부 몽고반점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도저히 사람의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3부 나무불꽃에 나오는 그녀보다는 정신적 고통을 견디며 미쳐가는 동생을 돌봐야 하는 언니의 감당할 수 없는 자기 고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가슴 아파해야 했다.

주인공은 어릴 때 개에 물려 피를 피를 본 적이 있었다. 월남파병을 다녀온 아버지는 가족에게는 폭력적이고 무서운 존재였다,
딸을 문 개를 일부러 고기 맛을 좋게 하려고 오토바이에 매달아 끌고다녀 고통을 주고 잡아먹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그 장면이 고스란히 그녀의 트라우마로 남겨진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를 만나 그저 그렇게 대화도 없이 심심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새벽, 그녀는 꿈을 꾸고 난 후에
냉동실의 고기를 모두 내다 버린후 육식을 거부하고 영원히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비겁한 남편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무처럼 말라가는 그녀의 고통은 이해하려 하지 않고 친정식구들에게 그 짐 덩어리 아내를 내던져 버려, 일을 크게 만들어 아내를 정신병원에 가둔다.

“꿈을 꿨어" 라는 말은 소설 속에서 많이 등장한다. 꿈에서 피 웅덩이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본 후 모든 뻘건고기를 거부하고 채식주의자가 된다.
꿈속에서 악몽에 시달리다 꿈에서 깨었을 때는 피로 얼룩진 장면만 기억이 되고 잠에서 깨면 그저 모든 것이 몽롱해진다.

나무처럼 바짝 말라가는 딸에게 억지로 고깃 덩어리를 입에 밀어 넣는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칼로 자기 손목을 그어버리는 그녀를 가족은 모두 외면하려 애를 쓴다.

2부 몽고반점의 이야기는 악착같이 생활력 강하게 살아가는 언니와 비디오아트 예술가인 형부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부인에게 들은 처제의 엉덩이에 남아 있다는 몽고반점 이야기에 흥미와 궁금증을 느끼고 정신병원에서 겨우 퇴원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처제에게 다가가 비디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모델이 되어 줄것을 간청한다.

처제가 손목을 그은 날 처제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며 느끼던 살의 감촉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고 그녀의 엉덩이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몽고반점에 욕망을 느끼며 정신없이 처제의 몸에 꽃과 나비를 그려나간다.
자기몸에 그려진 꽃 그림에 만족한 그녀는 자신이 꽃이 된 듯 착각을 하며 오랜만에 몸이 부풀어 올라 형부와 거리낌 없는 섹스 후에
“고기 때문에 꿈을 꾸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제 알겠어요, 그게 내 뱃속의 얼굴이라는 것을요”
그녀는 형부라는 짐승 같은 자에게 모처럼 행복해하며 백치가 되어 고백한다.
아침에 우연히 그 현장을 목격한 언니, 몸에 꽃을 그린 두 남녀,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는 자와 말리는 자를 보며 언니의 마음은 얼마나 죽고 싶을까 이해하고 싶어진다.

3부에서 더 미쳐버린 여동생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혼자 정신병동을 오가며 동생을 돌보며 같이 더 미쳐버리고 싶은 슬픈 언니,
정신병동에 갇혀있는 동생은 창밖의 나무를 보며 물구나무를 서서 자신도 나무가 되어간다고 착각하며 자기는 식물이기에 밥을 안 먹어도 되고 오직 햇빛만을 원하며 팔에서 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믿는다.
그녀는 정신 분열증 거식증을 앓으며 그저 꿈이 시키는 대로 시간 속에서 그렇게 죽어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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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2016년 5월 16일, 자신의 세 번째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압축적이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소설이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채식주의자』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2007년에 출간된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소설 3편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 소설집이다.
이 책은 2004년에 발표되었고 2010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때는 대중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상을 받아서 재조명받고 있다.
소설 ‘채식주의자’가 좋은 소설임에 틀림없지만 이렇게 재조명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번역가의 힘이 크다고 본다.
번역가가 이 책을 번역해서 이 상을 받게 되었고 이 책이 재조명 받을 수 있었으니까. 소설가 ‘한강’에게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역으로 ‘데버러 스미스’에게 ‘한강’도 행운이라고 본다.

이 책을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Deborah Smith)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런던 대학교에서 한국 문학 박사과정을 마친 사람이다.
한국어를 공부한 지 8년 만에 이 소설을 번역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또한 그녀의 한국어 말하기 실력은 유창하지 않다는 것도 놀랍다
그러기에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도 작가와 번역가에게 절반씩 상금을 지급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본다.

(다음 백과사전 인용)



- 에버영코리아 조명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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